연초 대비 10% 이상 상승···1월 주요 산유국 생산 실적 확인 필요

국제유가가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면서 어느새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효과와 미국내 원유재고 감소 등이 강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유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미지=시사저널e
국제유가가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면서 어느새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효과와 미국내 원유재고 감소 등이 강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유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미지=시사저널e

국제유가가 새해 들어 연일 상승하면서 어느새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효과와 미국내 원유재고 감소 등이 강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정유 업계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완연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0달러를 회복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WTI가 40달러대 중반, 브렌트유는 50달러대 중반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새 10% 가량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제유가가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새해 들어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효과 기대감을 꼽을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을 포함한 산유국들은 올해 1월부터 일평균 120만 배럴 감산안을 이행하기로 했다. 산유국들의 감산은 지난해에도 진행됐지만 당시 감산 규모인 일평균 100만 배럴 보다 20만 배럴 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새로운 감산안 이행에 들어가기 전부터 OPEC 국가들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는 점 역시 공급 측면에서 유가 상승 요인이다. OPEC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원유 생산량은 직전월인 11월 대비 50만 배럴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원유재고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의 동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 첫주 미국내 원유 재고는 4억4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12월 마지막 주에도 미 원유 재고는 4억4400만 배럴로 전주 대비 약 450만 배럴 감소한 바 있다.

국제유가가 완연한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유 업계 일각에서는 하락세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감소와 주요 소비국인 미국내 재고 감소가 맞물리면서 연초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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