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426일만…오는 7월부터 공장 정상화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왼쪽)과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가 합의서를 작성한 후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왼쪽)과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 내정자가 합의서를 작성한 후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섬유가공업체 파인텍 노사가 고공농성 426일만인 11일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파인텍 노사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전날부터 이어진 20시간의 6차 교섭 끝에 노사 간 쟁점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 직후 노조가 공개한 합의서에 따르면 앞으로 파인텍 대표이사는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가 맡는다. 아울러 노사는 2019년 7월 1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조합원 5명을 업무에 복귀시키기로 했다.

노사는 파인텍 노동자의 고용기간을 2019년 1월부터 최소 3년간 보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를 교섭단체로 인정하며 올 4월 전까지 단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공장의 소재지는 평택 이남 지역으로 하며 원활한 생산 활동을 위해 적정 인원을 고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민형사상 모든 소송을 취하하고 노조는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며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김세권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며 “합의는 원만하게 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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