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깍이 로봇 완성단계…곤지암 골프장 등에서 시험”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올해 "지속 가능한 고객 가치 위해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이 기자간담회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 사진 = LG전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올해 "지속 가능한 고객 가치 위해 체질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이 기자간담회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 사진 = LG전자

 

(라스베이거스(미국) = 송주영 기자) LG전자가 올해 향후 먹거리에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올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의 기반을 닦는 시기로 삼아 투자 자원을 재분배하는 시기로 삼았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기자간담회에서 “성장과 변화 두가지를 큰 축으로 가고 있는데 성장하려고 보니 기존 산업에 자원을 투입하면 성장속도보다 손익 떨어지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그동안 있어왔지만 우리가 하지 않았던 것이라든지, 있어왔지만 제대로 못했던 것에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령 청소기는 40년 전부터 만들어왔는데 그동안 특별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 가격에 초점을 맞췄는데 나중에 보니 본질만 갖추고 있다면 충분한 비용을 주고서라도 기꺼이 사더라”며 “코드제로 A9은 5W(와트)에서 145W로 하니 코드있는 청소기보다 청소도 잘되고 매출도 늘어나며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새롭게 육성하고 있는 로봇사업이나 아직은 점유율이 낮은 오븐 등 쿠킹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공기청정기, 정수기, 스타일러, 건조기 등의 실험을 3년 정도 해보니 성장을 가파르게 만들어내는 요인이 되더라”며 “자원을 옮기려고 생각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 육성하는 로봇사업에 대해서는 “공항 등에 설치한 로봇은 전체적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지만 손익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손익분기점을 넘는 시점은 최소 2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수익성은 낮지만 로봇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제품 출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내 잔디깎이 로봇도 새로 출시한다.

조 부회장은 “진다깍이 로봇은 완성 단계”라며 “거친 잔디, 부드러운 단지 등 사소한 부분을 미국에서 실험하고 있다. 곤지암 골프장에서도 계속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로봇은 크게 5개 품목으로 돼 있다. 생활로봇, 청소기, 학습용, 공공로봇, 펀(fun) 로봇 등이다. 지난해는 로보스타를 인수하는 등 로봇산업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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