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고 무거워…구부렀다가 폈다가는 자연스러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로욜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실물을 전시했다.

눈으로 본 플렉스파이는 동영상을 통해 접했던 것과 비교해 실물은 화질면에서는 선명한 느낌이었지만 디자인 등은 기대 이하였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두께다. 플렉스파이는 폈을 때 7.6mm, 접었을 때 두께는 이론상 15.2mm이다. 그러나 곡률반경이 커 중간 부분이 들떠 이보다는 더 두꺼울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플렉스파이를 접었을 때 두께를 1.6cm로 추정한다. 

로욜은 선주문, 후배송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로욜 관계자는 생산량을 묻는 질문에 “주문받은 만큼만 공급한다”며 구체적인 생산능력은 공개하지 못했다.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 채 자체 배급을 하고 있다.

중국 로욜이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편 모습 / 사진 = 송주영 기자
중국 로욜이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 편 모습 / 사진 = 송주영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로욜은 디스플레이 업체로 마케팅에 관심이 많은 회사”라며 “삼성전자처럼 폴더블 스마트폰을 판매목적이 아닌, 플라스틱 OLED 기술 과시용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로욜은 과거 월드컵에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를 모자에 감아 선보이며 이슈몰이를 하기도 했다. 로욜은 이 모자를 이번 CES에도 선보였다.

'플레스파이' 접었을 때 측면 모습 / 사진 = 송주영 기자
'플레스파이' 접었을 때 측면 모습 / 사진 = 송주영 기자

 

로욜은 스마트폰 회사가 아니다. 주력 사업은 OLED 디스플레이다. 규모가 작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플렉스파이' 접었을 때 화면. /사진 = 송주영 기자
'플렉스파이' 접었을 때 화면. /사진 = 송주영 기자

 

로욜은 카메라 기술 등을 통해 스마트폰 화면이 커져야 하는 이유를 설득했다. 넓은 화면으로 한꺼번에 2~3명이 들어가는 넉넉함에 큰 화면으로 사진을 보니 시원함이 느껴졌다. 바닥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펴서 세워두고 멀티미디어 영상을 보면 현재 스마트폰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였다. 특히 5G 시대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 대화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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