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전 직원에 서신 발송…‘분위기 쇄신’ 계기 마련 일환
춘풍추상(春風秋霜) 재차 언급, 정부 도덕성 강조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운데)와 정무수석에 임명된 강기정 전 의원(오른쪽 앞),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오른쪽 세 번째), 조국 민정수석의 환영을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노영민 주 중국대사(가운데)와 정무수석에 임명된 강기정 전 의원(오른쪽 앞),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이 지난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수현 정책실장(오른쪽 세 번째), 조국 민정수석의 환영을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청와대 비서실의 ‘3대 원칙’으로 성과, 소통, 규율을 제시했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신을 발송했다.

최근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 사태와 특별감찰반 의혹 등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비서실이 개편된 만큼 신임 수장으로서 분위기 쇄신에 팔을 걷은 것으로 보인다.

서신에서 그는 “성과를 내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3년차에 들어서면서 어느 때보다 ‘가시적 성과’가 중요한 상황에서 청와대도 최우선 순위에 ‘성과’를 두고 경제정책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노 실장은 소통도 강조했다. 그는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가 돼야 한다”면서, 자신부터 청와대 내 소통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절제와 규율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청와대 내에서 논란이 이어질 경우 정권의 도덕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이에 특별히 신경써달라는 당부로 읽힌다.

노 실장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돼야 한다”며 “사무실마다 벽에 걸린 춘풍추상(春風秋霜) 문구를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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