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2019년 주식·채권 시장전망' 간담회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
"미국과 신흥국 주식 모두 긍정적"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 / 사진=AB자산운용, 연합뉴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 / 사진=AB자산운용, 연합뉴스.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치다며 올해 미국과 신흥국 주식시장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전략가는 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주식·채권 시장전망' 간담회에서 “미국 기업의 실적에 대한 전망이 좋고 수급도 양호하다. 이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의 경기 상황에 대해 경기침체보다는 성장률 둔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고용 관련 지표를 보면 경기 침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니다”며 “과거 사례로 미뤄보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으면 약세장도 오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보다 실제 시장 상황과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 올해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플러스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미국 주식 가운데 성장주 위주의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증시도 올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신흥국 기업 실적과 주식 성과의 괴리가 컸다. 이 패턴을 보인 다음해에는 증시가 반전 흐름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 신흥국 경제 지표가 좋진 않지만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다면 현재의 낮은 기대 수준을 뒤엎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정책이 더 좋아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증시의 차이 중에는 주주환원이 있다”며 “미국의 경우 상장사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에 달하며 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우려 요인으로 지목되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해선 “구조적 측면의 문제라기보다는 재고 관련 요인의 영향이 크다”며 “다소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과거 대비 업황은 여전히 강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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