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외부 영입 CEO 중 범삼성 계열사 출신 16.1% 달해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삼성 서초사옥. / 사진=연합뉴스

대기업들이 외부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영입일 때 삼성 출신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기업문화 및 성공 DNA를 배우고 싶어 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 지난 1월 기준 국내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내정자 반영) 657명 중 이력이 공개된 566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CEO25.3%(143)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의 출신을 보면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143명 중 16.1%(2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황창규 KT 회장과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 등이 삼성전자 출신이며,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삼성생명), 홍현민 태광산업 사장(삼성정밀화학),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장(삼성물산) 등도 삼성그룹 출신이다.

다음으로는 외국계 출신 CEO12.6%(18)로 뒤를 이었고 주로 공기업에 포진해 있는 관료 출신 CEO10.5%(15), 금융사 출신 CEO10.5%(15명씩) 순이었다. 이어 범현대가 7.7%(11), 범대우·LG 출신이 각각 4.2%(6)였다.

그룹별로 외부영입 전문가 비중을 보면 CJ12명 중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영과 SK도 각각 4명씩을 기록했다.

CJ의 외부 영입 CEO는 신현재 CJ제일제당 사장(옛 제일합섬)을 비롯해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옛 대우인터내셔널),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동원홈푸드) 등이 있다.

반대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한진, 한국투자금융, 금호아시아나, KT&G, S-Oil, LS, KCC 10개 그룹은 500대 기업에 포함된 계열사 CEO100% 내부 출신으로 채웠다. 삼성도 1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22명 중 20(90.9%)이 내부 출신이었고, 롯데(92.3%)와 농협·신세계·GS(90.0%)도 내부 출신 비중이 9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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