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미래 모빌리티 혁신 전략 발표… 커넥티드카·전동화·오픈 이노베이션 주력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신형 전기차 공개 예정
연내 글로벌 이노베이션 5대 거점 확보 계획
현대자동차가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9)서 오는 2022년까지 전 세계 커넥티드카 1000만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전동화(EV), 오픈 이노베이션 등 사업에 주력, 미래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7일(현지시각)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고도화를 위한 각 부문별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혁신 전략은 ▲전동화 기반 개인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 제공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확대 및 오픈 플랫폼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인공지능 혁신 거점 구축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현대차는 오는 2020년까지 개인 맞춤형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현대차는 개인이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Style Set Free)’ 콘셉트의 모빌리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같은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신형 전기차를 2020년까지 선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전 세계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에도 나선다. 현대차는 2022년 초 글로벌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서비스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앞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 중인 국가를 넘어, 인도, 브라질, 러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전 지역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센터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또 완성차 업체 최초로 커넥티드카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을 만들고 개방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카에 최적화된 전용 운영체제, 클라우드 플랫폼, 네트워크 연결 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협업 다각화도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국내, 미국, 이스라엘에 구축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연중으로 베를린, 베이징으로 확대해, 글로벌 5대 혁신 거점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11월 신설된 인공지능 전문 연구조직 ‘에어 랩(AIR Lab)’을 주축으로, 연내 미국에도 인공지능 전문 연구개발 센터를 신설한다.
이번 CES에서 현대차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에서 개발한 걸어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엘리베이트는 일반 도로는 물론 4개의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역 및 상황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다. 현대 크래들과 미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선드벅 페라가 협업해 개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업체로의 전환을 추진해나가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체인저로 우뚝 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