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 하루 앞둔 시점서 노조 의견 받아들여 

허인 KB국민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허인 KB국민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허인 행장이 성과급 300%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7일 사내방송과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최종적으로 보로금에 시간외수당을 더한 300%를 (노조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측은 성과급 문제를 놓고 보로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250%를 제시했고 노조 측은 300% 수준을 요청해왔다. 페이밴드는 노동조합과 앞으로 시간을 두고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허 행장은 “페이밴드가 직원의 급여를 줄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제가 페이밴드 확대를 제안했던 이유는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바 소홀한 업무태도로 동료 직원의 근로의욕까지 꺾고 있는 일부 극소수의 분들을 염두에 둔 최소한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L0 직원의 대우 개선도 노조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은 L0직원의 승격 인원, 승격 비율, 승격 기준 등에서 꾸준히 개선해 왔고, 근무경력 인정 범위도 36개월에서 최대 60개월까지 확대했다”며 “이러한 관심과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임금피크 대상 직원 수가 경쟁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상황”이라며 “부점장과 팀원, 팀장급 직원의 임금피크 진입 시기 불일치로 일어나는 조직 내의 갈등은 우려할 수준이라 제도의 합리적인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행장은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는 내부의 ‘반목과 갈등’으로 날로 거세지는 고객님의 질타와 싸늘해져만 가는 여론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 갈등이 대화가 아닌, 파업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통해서 풀어야만 하는 문제인가에 대해서는 강하게 그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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