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디스플레이로 노치 디자인과 차별화
암호화폐 안전 보관 ‘콜드월렛’ 기술 도입 가능성
세계 최초 5G폰 타이틀 노려
삼성전자가 오는 2월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될 차세대 기술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 홀디스플레이 탑재…노치 디자인과 차별화
이번 갤럭시S10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세대 기술은 단연 ‘홀디스플레이’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A8S’를 통해 세계 최초로 홀디스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일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유출된 갤럭시S10 디자인은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카메라 홀을 빼고 전면이 얇은 베젤 화면으로 가득찬 모습이다.
애플의 아이폰X 출시 이후로 작년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노치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노치 디자인은 스마트폰 사용 화면을 넓히는 동시에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테두리를 최소화하면서 나오게 된 디자인이다. 조도 센서나 전면 카메라, 수화부 등을 넣을 공간을 제외하고 스크린을 확장해 중앙 상단 화면이 파인 것처럼 보이게 된다.
노치 디자인은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상단 모서리 화면까지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치 부분만 화면을 가리면서 미관상 좋지 않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소위 ‘M자 탈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노치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삼성전자는 홀디스플레이로 여타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홀디스플레이는 셀프 카메라를 위한 구멍 이외에 전면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덮어 노치 디자인보다 상대적으로 화면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블록체인 기술 도입…암호화폐 저장 기능
갤럭시S10의 블록체인 기술 탑재는 두 번째 차세대 기술 포인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라인업에는 암호화폐 저장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삼성 모바일 기기 전문 해외매체인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 지식재산권 사무소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세 건의 상표 신청서를 제출했다.
삼성전자가 제출한 상표는 블록체인 키스토어(Blockchain KeyStore), 블록체인 키박스(Key Box), 블록체인 코어(Core) 세 가지다. 상표 등록 목적은 스마트폰 적용 모바일 장치 소프트웨어 응용프로그램 및 소프트웨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향후 신형 갤럭시 제품에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거래할 수 있는 전자지갑 형태인 ‘콜드월렛(Cold-Wallet)’ 기능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 상태로 암호화폐를 저장해 네트워크 해킹을 막아 보안성을 높인 암호화폐 전자지갑을 말한다. 반대 개념인 ‘핫월렛(Hot-Wallet)’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전자지갑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르면 내년 2월 공개되는 갤럭시S10에 해당 기능이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 본격 5G 상용화…세계 최초 5G폰 타이틀 노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통해 세계 최초 5G폰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26일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버라이즌 통신사와 5G 통신 칩셋을 지원하는 갤럭시S10 출시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G 스마트폰은 모든 기기를 초고속으로 연결할 수 있어 4G를 뛰어넘는 차세대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1.5GB(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스트리밍·다운로드 등에서 획기적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갤럭시S10 시리즈는 4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갤럭시S10 5G’ 모델은 5G 데이터통신을 지원하는 6.7인치 고사양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해당 제품의 코드네임은 ‘비욘드X’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 앞서 갤럭시S10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