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으로 영업 차질 생길 시 책임지겠다”…노조 “사측이 협상 계속 거부”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사옥/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사옥/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전 경영진이 8일 예정된 파업으로 인해 영업이 정상적으로 수행되지 못할 경우 이에 책임을 지겠다며 전원 사의를 밝혔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4일 국민은행 부행장 이하 경영진 54명은 이날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허인 은행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경영진은 김남일·서남종·오보열·이계성 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 18명, 본부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이다.

경영진의 사직서에는 8일 예정된 총파업으로 국민은행의 영업이 정상 수행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총파업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고객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데 있어서는 노사의 뜻이 다를 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업에 이르지 않도록 끝까지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노사 임단협이 최종 결렬되면서 오는 8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다. 이번 파업은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 이후 19년 만이다.

이와 관련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갈등을 야기한 윤종규 회장과 허인 행장의 사의표명이 아니라 힘없는 부행장 이하 임원들에게 희생을 야기하는 것”이라며 “노조는 계속 협상을 요구하지만 사측은 이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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