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K QLED에 LG전자 8K 올레드로 ‘맞불’

가전쇼(Consumer Electronics Show, CES)에서 경쟁도 가장 치열하고 주목도 많이 받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TV다. TV는 커다란 디스플레이만큼이나 화려한 외관으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품목으로 ‘CES의 꽃’으로도 불린다.

국내 가전 명가 삼성과 LG는 올해 CES에서도 8K TV로 맞붙을 전망이다. 고해상도를 넘어선 초고해상도와 인공지능 등 이제 막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새 기능들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마이크로LED와 롤러블 신제품 등이 나올 것이란 예측이다.

올해 CES TV 키워드는 ‘8K’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개한 8K QLED TV 라인업을 늘려 초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제품을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할 ‘8K 올레드 TV’ 제품을 CES에서 공개하며 ‘맞불’을 놓는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LIVE' 행사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7일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컨벤션홀에서 열린 'Q LIVE' 행사에서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6일(현지시각) 저녁 현지 ‘TV 퍼스트룩(First Look)’ 행사에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90인치대 8K QLED TV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전자 QLED TV 제품군은 65, 75, 82, 85인치 등 4가지 제품이었다. 더 큰 8K TV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한 8K 올레드TV를 8일 미국서 개막하는 CES 행사에서 선보인다. 사진 속 이용자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α9 Gen 2)' 및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써보고 있다. / 사진 = LG전자
LG전자가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한 8K 올레드TV를 8일 미국서 개막하는 CES 행사에서 선보인다. 사진 속 이용자는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2세대(α9 Gen 2)' 및 다양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연동한 LG 올레드 TV 신제품을 써보고 있다. / 사진 = LG전자

 

LG전자도 CES에 8K TV를 내놓는다. LG전자는 CES를 앞두고 ‘8K’와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한 TV 제품군 CES 공개 계획을 밝혔다. 75인치와 88인치 크기로 선보이며 3300만개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 공개를 예정해두고 있다.

LG전자 8K 슈퍼 울트라HD TV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Nano Cell)’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도 더했다.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약 1나노미터(nm, 10억 분의 1미터) 크기의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했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LED의 광원을 각각 정교하게 제어해 명암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베젤을 줄여 화면의 몰입감도 높였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새롭게 내놓을 마이크로LED TV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 TV 전략은 QLED와 마이크로LED TV 투트랙인데 마이크로LED 가정용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QLED보다는 덜 대중화된 분야로 새로 출시할 제품과 성공 가능성에 대한 주목도가 클 수밖에 없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 11월 국내 반포 세빛둥둥섬에서 열린 8K TV ‘Q라이브’ 행사에서 “CES에서 마이크로 LED TV의 새로운 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QLED와 마이크로LED 투트랙으로 간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마이크로LED TV는 제조비용이 비싸 상용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CES에서 대중화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롤러블 TV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다. 화면을 말아서 네모난 상자 안에 쏙 넣을 수 있는 TV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CES에서 시제품 형태 롤러블 TV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올해는 LG전자가 완제품 형태로 롤러블TV를 공개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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