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위, 폴크스바겐 3위 기록하며 독일車 3사가 수입차 시장 1~3위 싹쓸이
토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량 앞세워 4위와 5위에 올라
전체 수입차 시장은 전년比 11.8% 성장

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벤츠
벤츠 더 뉴 E클래스. / 사진=벤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수성했다. BMW가 2위, 폴크스바겐이 3위를 차지해 독일 3사가 나란히 국내 수입차 시장 1,2,3위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7만798대를 판매해 수입차업체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한 판매비중은 27.15%로 지난해 국내서 판매된 수입차 4대 중 1대는 벤츠였던 셈이다.

BMW가 벤츠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BMW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15.3% 감소했음에도 전체 시장에서 19.38%의 판매 비중을 차지했다. 중형 세단 520d를 중심으로 발생한 차량 화재 논란이 순위 변동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시장에서 퇴출됐던 폴크스바겐은 3위로 시장에 복귀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총 1만5390대를 팔아 5.91%의 시장 점유 비중을 기록했다.

4위와 5위에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내세우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올랐다. 특히 토요타는 지난해 1만6774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대비 판매량을 43.4%나 끌어올렸다. 렉서스는 5.8% 증가한 1만334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모델 역시 벤츠였다. 벤츠 E300 4MATIC이 총 9141대 판매돼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 렉서스 ES300h가 8803대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는 벤츠 E300(8726대), BMW 520d(7696대), 벤츠 E200(7195대)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 약진이 돋보였다. 올해 하이브리드차량은 총 3만360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32.9%나 올랐다. 가솔린 차량도 23.2% 증가한 12만3273대로 나타났는데, 이는 디젤차 판매 감소에 따른 반사효과로 풀이된다. 미세먼지 배출 문제로 전 세계에서 디젤차 퇴출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내서도 지난해 디젤차는 10만6881대 팔려 전년 대비 2.8% 판매가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수입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윤대성 KAIDA 부회장은 "2018년 수입차 시장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2017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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