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근·남점순·정재욱 서기관도 복귀…정기인사 시기 불투명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고득영, 최종균, 은성호, 염민섭 국장(행정고시 기수순)이 조만간 보건복지부에 컴백한다. 현재 복지부 고위직이 정원초과인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보직을 받아 업무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5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연말 귀국한 고득영 국장 등 향후 정기인사에서 복귀 예정인 국장급만 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오는 2월 20일 주제네바대표부 파견이 종료 예정인 최종균 공사참사관도 포함한 수치다.

우선 행시 37회 출신인 고득영 국장은 2018년 한 해 동안 남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국외훈련을 수행했다. 1966년생인 고 국장은 대전고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84학번)를 졸업했다.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파견과 의료자원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 대통령비서실 고용복지수석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한의약정책관, 보육정책관 등을 거쳤다.

최종균 공사참사관은 고득영 국장과 행시 동기다. 그는 복지부에서 국제협력담당관과 장애인정책과장, 기획조정담당관, 복지정책과장, 인사과장, 보험정책과장, 장애인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최 공사참사관의 경우 화려한 학맥이 돋보인다. 현 정권 들어 출세 가도를 달리는 김경수 경상남도지사(85학번)와 김기식 더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전 금융감독원장, 86학번)이 최 공사참사관의 서울대 인류학과 선배들이다. 최 공사참사관은 89학번이다. 현재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사회정책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는 손호준 부이사관(3급)은 그의 강릉고 후배다.

은성호 국장은 행시 38회로 복지부와 인연을 맺은 후 주로 본부에서 근무해온 정통 행정관료다. 현재 OECD 대한민국정책센터에 파견 중인 맹호영 부이사관(서울고 31회)에 이어 복지부의 서울고 출신으로는 넘버투(서울고 38회)다. 박민수 정책기획관은 은 국장에 비해 행시는 선배(36회)지만 서울고(39회)는 후배다.

그는 보험급여과장과 공공의료과장,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파견, 지역복지과장, 복지정책과장, 사회서비스정책과장, 읍면동 복지허브화 실무추진단장, 질병관리본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교육 받았다. 은 국장은 솔직하고 정이 많다.  

행시 39회인 염민섭 국장은 2018년 국방대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광주 정광고 출신에 전남대 행정학과 85학번이다. 염 국장은 재정운용담당관과 보험급여과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행정관, 행복e음전담사업단장, 인구정책과장, 보건산업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국립외교원에서 교육을 받았던 임호근 서기관(행시 41회)도 복지부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과 기초생활보장과장, 응급의료과장, 기획조정담당관, 인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인사과장을 거쳤지만 지난해 교육파견으로 행시 동기들에 비해 부이사관 승진이 늦어지고 있다. 최 공사참사관과 임 서기관이 기획조정담당관과 인사과장을 모두 거친 것은 그만큼 역량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이밖에도 지난해 세종연구소에서 교육 받은 남점순 서기관(행시 42회)과 국방대학교에서 수학한 정재욱 서기관이 복지부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현재 복지부 고위직이 정원을 초과했고 향후 개각 여부 등이 불확실해 정기인사가 2월 늦게 단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며 “이제부터 물밑에서 진행되는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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