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GTX, 급할수록 돌아서
  • 천경환 기자(chunx101@sisajournal-e.com)
  • 승인 2019.01.03 16: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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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경제 활성화 문제 산적…거시적인 안목으로 차근차근 해결해야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GTX와 같은 메머드급 교통망 개발 사업은 서울 도심으로 집중되는 주택 수요를 분산시켜 균형발전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포에서 이천을 잇는 GTX-D 노선을 깔아달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정부는 GTX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한동안 답보상태에 있던 GTX-A 노선은 지난해 말 정부가 착공식을 열어 오는 2023년까지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GTX-B노선과 GTX-C노선은 하루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하지만 GTX 사업 과정에는 암초가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진행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먼저 시민단체들은 GTX-A 노선사업이 졸속 추진되고 있다며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차량기지가 세워질 파주 운정지구 일대에는 저어새, 재두루미 등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다며 정부가 환경보호 대책을 함께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은 GTX-A 노선 일부가 주거지 지하를 통과한다며 온수 탱크 파손, 지반 침하, 건물 균열 등의 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면제조사를 추진하는 GTX-B노선에 대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낭비되지 않도록 심사기준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6조원을 들이는 사업을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추진하는 것은 혈세낭비고 예타 면제 신청 사업 대부분이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은 전력이 있어 사전에 철저한 경제성 조사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밖에도 현지에서 이뤄져야 할 경제활동이 대도시로 옮겨가는 GTX 빨대효과와 향후 GTX 요금 책정에 따라 이용인구가 달라진다며 요금 책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기대가 큰 만큼 바라는 것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여론에 휩쓸려 조급해하지 말고 전체를 보는 거시적인 안목을 가져야한다. 집값만 잡는 GTX가 아닌 철도가 지나가는 지역의 주거환경과 경제 활성화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GTX가 깔리길 기대한다.

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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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2019-01-06 12:58:17
그 소리가 아닌듯. 제목만 보고 댓글 남기나
ㅎㅎ 2019-01-04 00:50:19
뭔 미chin소리 다듣겠네 다주택소유자 아들이냐? 빨리 지어서 출퇴근 지옥길 해소해야지 뭘 돌아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