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년 기자간담회 열고 정치개혁 강조…“남북국회회담, 서두르지 않고 새로운 계획 준비 중”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치개혁 핵심으로 선거제 개혁과 개헌을 꼽았다.

문 의장은 3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개혁의 핵심은 선거제 개혁이고, 더 나아가서 개헌까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의 대원칙은 정당득표율과 비례로 (정당별) 의원 수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어려우면 가깝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1·2·3안이 딱 요약돼 있고, 그중 하나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의지에 따라 의석수를 정해야 한다는 대원칙 아래서 정해질 것”이라며 “몇십년 정치개혁 중 제일가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도 그는 “개헌과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촛불 민심이 명령한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국민의 국회가 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해”라며 “2019년은 대한민국의 매우 특별하고 중대한 한 해로 민족사 대전환의 꼭지점에서 정치개혁의 마지막 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의장은 남북국회회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회회담을 서두르거나 재촉하지 않되, (남북 의회가) 왔다갔다하는 등 다른 방법, 새로운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일정은 개성에서 열리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전달하겠다고 했으나, 아직은 통보가 없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의장 역할에 대해서는 “협치의 기본은 만남”이라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여야 가리지 않고 하루도 빠짐없이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들과 관련해 “당리당략이나 나태 때문에 법안 심사의 시기를 놓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상임위 산하 소위를 활성화하고, 현재 1만건 넘게 밀려있는 법안을 속속 정리하면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 같은 법도 문제없이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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