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 물량이 대다수…업계 관계자들 “일정 유동적이어서 예단할 수 없어”

 

올해에도 서울 및 수도권 알짜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기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공급물량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일정이 연기된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제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올해에도 서울 및 수도권 알짜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기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공급물량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일정이 연기된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제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사진=연합뉴스

 

기해년(己亥年)에도 서울 및 수도권 알짜단지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인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공급물량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일정이 연기된 물량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제 계획대로 분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어느 아파트나 분양일정은 유동적이라며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전했다.

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38개 단지 3만3868가구(임대 아파트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만4000여가구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약 70%(2만3000여가구)의 분양 물량이 몰려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이달 주요 단지로는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558가구), 성남고등자이(363가구), 롯데건설의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 대우건설의 인천 검단 푸르지오(1550가구) 등이 있다. 이 밖에도 GS건설의 개포그랑자이(3343가구), 서초그랑자이(1446가구), 계룡건설의 위례 송파 리슈빌(494가구),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포레센트(173가구) 등은 올해 주목받고 있는 신규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처럼 올해 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대다수 물량이 올해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조율 문제,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인해 약 47%가 올해 분양으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는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분양가를 두고 HUG와 조합간의 협의가 지연돼 올 4월로 일정이 늦춰졌다. 북위례신도시의 첫 민간분양 위례포레자이 역시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하남시의 분양승인이 연기되면서 청약 일정이 이달로 연기됐다.

건설업계에서는 올해 분양일정 또한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원래 계획했던 분양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며 "특히 재개발이나 재건축사업 등은 조합과의 협의가 중요하기 때문에 확실한 분양 일정을 잡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년가량 늦춰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해 업계에서는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변동이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조합과 HUG 등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분양일정은 앞당겨 질수도 미뤄질 수도 있다”며 “이달 분양 예정인 주요 단지들 역시 설 연휴 등의 변수가 있어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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