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모두 5G 선도 주문…1등 자리 경쟁 본격화

이동통신사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5G 성공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그룹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이동통신사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5G 성공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그룹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 사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이동통신사 수장들 모두 올해 신년사에서 5세대(5G) 성공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본격적인 5G 상용화를 통해 혁신을 주도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신년 각오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일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가 모두 참여한 신년회에서 “올해는 5G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다른 업의 경쟁자와 겨루기 위해서는 더욱 강한 SK텔레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그는 전사 조직과 SK ICT계열사는 물론, 국내 및 글로벌 ICT 기업들과 건설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다 함께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MNO) 사업은 ‘착하고 강한 MNO’를, 미디어 사업은 IPTV뿐 아니라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인 자사 OTT ‘옥수수’ 등이 5G 시대의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 및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2019년 5G 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아현동 화재사고를 조기에 복구한 것처럼 KT가 국민기업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2019년은 5G 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KT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그동안 도전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가지 방향으로 적극 노력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우선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자는 주문이다. KT는 5G 상용화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예년보다 1개월 이른 지난해 11월 조직개선을 마무리했다. 황 회장은 KT가 보유한 최고 수준 5G 역량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인식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에서도 5G 1등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전용 5G 등을 통해 기업인프라를 5G로 전환시키고 통합 오퍼링, 에지 클라우드 등 KT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KT-MEG(에너지), GiGA 아이즈(보안) 등 미래 플랫폼과 스카이십 등 재난안전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것을 요구했다.

세 번째로는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도 5G에 맞게 한 단계 더 발전하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5G 시대에 확고한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해 KT만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변화의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G 혁신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같은 날 용산사옥 지하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고 주문했다.

다섯 가지 과제로는 ▲무선과 유선 사업에서 근본적 경쟁력 강화, ▲5G 성공적 투자 및 상용화로 통신 산업 변화와 혁신 주도,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인 홈 사물인터넷(IoT)와 AI 사업 성공, ▲품질, 안전, 보안의 철저한 관리,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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