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금융·계열사 협업·글로벌 진출 등 강조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이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총재와 은행장들이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은행권 수장들이 신년 화두로 디지털 금융 강화를 제시했다. 아울러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계열사들의 협업을 강조했고 글로벌 진출 확대도 외쳤다.

 

2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 ‘계열사 협업 강화’, ‘글로벌 진출등 공통된 전략을 내놨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굳게 다지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은행·증권·보험·카드·자산운용·캐피탈을 필두로 계열사별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부문별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이 이뤄진다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사의 사업영역을 결합한 원 스톱(One-stop)’ 서비스가 체질화돼 고객이 인정하는 차별적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경쟁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과거 설정한 경영과제를 일관적으로 추진하고 고도화하겠다“2019년 경영 방향을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직원 중심의 KB실현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허 행장은 그러면서 “KB인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유니버설 뱅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작지만 구체적인 일부터 실천하는 업무자세를 견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시대 흐름에 맞춰 신한의 모든 것을 완벽히 탈바꿈해야 한다조직 체계부터 시스템·프로세스, 상품·서비스까지 익숙했던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신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먼저 원 신한(One Shinhan)을 강력히 확장하자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GIB(글로벌 투자은행), WM(자산관리), GMS(고유자산운용) 등 매트릭스 체제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를 평가하며 신한은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조화롭게 성장하며 대한민국 리딩 금융그룹의 면모를 보였다글로벌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신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관행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해 가자고 전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올해 전략목표를 ‘Redefine 신한, Be the NEXT’로 설정했다. 그는 ‘the NEXT’가 되기 위해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하는 분야로 디지털(Digital)과 글로벌(Global)을 언급하며 우리의 사고와 행동 모두를 디지털화해야 한다현지화 영업을 확산해 진정한 글로벌뱅크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휴머니티에 기반한 혁신과 디지털 기술을 주목했다. 김 회장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만물인터넷(IoE)시대에는 이종산업뿐 아니라 경쟁사까지 포함한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다글로벌 통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인 GLN을 통해 하나멤버스의 가치를 입증하고 참여형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소개했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디지털금융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은 파급력이 매우 빠르다는 특수성 때문에 선점하지 않으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국내 어떤 산업, 어떤 금융사도 디지털금융을 전략사업으로 채택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디지털 금융사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120년의 역사는 고객과 함께 만든 대한민국 금융의 역사라며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최고의 은행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손 행장은 지난해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의 열정과 고객들의 믿음 덕분에 지주사 전환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120년을 이어온 대한민국 금융의 맏형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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