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무역액 1조달러 달성…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수출 신기록

지난 28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6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무역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 품목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올리면서 주력 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인 605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수입도 전년 대비 11.8% 증가한 5350억달러로 집계되며 무역액은 역대 최대인 1조140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05억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2년 연속 6위를 지켰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을 포함한 6개 주력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1267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단일 부품 기준 세계 최초로 연간 수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석유화학도 각 535억7000달러, 500억6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면서 연간 수출액 500억달러를 사상 최초 돌파했다.

다만 자동차 전체 수출은 미국 수출 부진, 중남미‧중동 경제불안에 따라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 역시 중국‧중남미의 국내 완성차 판매 감소, 중동 경기 회복둔화 등 영향으로 지난해 보다 0.1% 수출액이 줄었다. 무선통신기기 및 가전은 해외 생산 확대 추세 및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각 22.6%, 18.3% 감소했다. 선박 수출 역시 지난 2016년 수주 급감의 영향으로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미국 등 주력 시장 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동‧중남미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액이 증가했다. 중국에선 반도체, 석유제품, 일반기계, 컴퓨터 등 중심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져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622억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에선 건설경기 호황으로 인한 일반기계 수출 증가, 신성장 분야의 수요상승에 따라 반도체 등 수출 호조가 이어져 지난해 보다 6.0% 증가한 728억달러를 기록했다. 

 

신남방 시장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아세안 시장에선 전년 대비 5.3%한 1003억달러, 베트남에서 1.8% 증가한 486억달러, 인도에서 3.7% 증가한 156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월간 수출은 485억달러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수입은 439억달러로 0.9%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46억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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