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월 신규투자액 2조8885억원…“투자 재원 늘어 올해도 신규 투자 확대될 듯”

표=이다인 기자


올해 스타트업에 흘러간 신규 투자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10월까지 신규 투자액은 28885억원으로 연말까지 정부가 예상했던 벤처투자액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국내외 벤처캐피탈(VC), 대기업 등이 유망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

 

31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1~10월 벤처기업 신규투자액은 28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8511억원보다 56% 증가했다. 2017년 투자 총액 23803억원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다. 201810월까지 투자 업체 수는 1142개다투자 잔액 또한 지속적으로 올랐다. 올해 10월까지 4027개 업체에 92520억원이 잔액으로 남았다. 업력별로는 후기기업 투자비중이 37.7%로 가장 컸다. 중기기업이 33.6% 순으로 투자됐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의료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액은 20173788억원이었지만, 2018년 10월까지 투자액은 7016억원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ICT서비스는 올해 신규 투자액 6363억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ICT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유명 스타트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유니콘 스타트업들으로 성장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이 참여해 3000억원 가량 투자를 유치받았다. 배달의민족의 기업가치는 3조원이 됐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투자사 클라이너 퍼킨스, 리빗 캐피털과 기존 투자 회사들로부터 8000만달러(900억원) 추가 투자받아 누적 투자금 2000억원을 달성했다. 비바리퍼블리카 기업가치는 13000억원 가량이다.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넷마블과 사모펀드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2014억원, 104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기존 유니콘 기업이었던 쿠팡도 지난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2600억원을 투자받았다.

 

업계에선 2018년 연말 투자액을 집계하면 총 투자액이 3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연초에 전망한 신규 벤처액 규모다. 투자 재원도 넉넉해 올해 2019년에도 신규 벤처액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10월까지 결성된 VC조합은 99개로, 26751억원이 결성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투자 규제가 완화되고 시장에 자원이 돌면서 벤처 투자액이 크게 증가했다“VC조합이나 결성금액이 전년 대비 성장했고, 국내나 해외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2019년에도 초기투자를 비롯해 신규 벤처투자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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