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미중 무역협상 주목

2019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새해 증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새해에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국내증시에 침체 기조를 떨쳐낼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이미지=시사저널e

2019년 새해가 밝아오면서 새해 증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2019년 새해에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국내증시에 침체 기조를 떨쳐낼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년에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시장 이상현상(Anomaly) 중 하나로 1월효과를 꼽는다. 1월효과는 이론적으로는 다른 달과 비교할 때 특별할 것 없는 1월에 주가가 상승할 확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1월에는 국내 증시 강세가 나타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4분기 지속되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2000선 중후반에서 방향 탐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지난해 말 침체된 모습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단 1월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돌려 놓을 수 있는 이벤트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증시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한국 경제에 침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최근 한국경제에는 증시를 주도할 종목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필두로 반도체 관련 종목만이 호실적을 내며 지난해 증시를 지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반도체 업종 뿐만 아니라 올해 한국 경제 전반을 좌우할 지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액 63조7000억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 수준이다. 기존 영업이익 예상치인 14조원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다. 2년만의 메모리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감익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실적 감소 자체보다는 삼성전자가 얼마나 방어에 성공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7일부터 진행되는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도 국내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JP모건 헬스케어컨퍼런스는 국내에서는 널리 알려진 행사가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글로벌 제약업계 최대 행사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이 행사에 참가한 뒤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제약 바이오 업종에 상승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올해 컨퍼런스 초대장을 받은 기업은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오롱티슈진, LG화학, 메디톡스, 한미약품, 한독, 부광약품, 강스템바이오텍, 엔지켐생명 등 20여곳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주 베이징에서 진행될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차관급 무역협상 역시 국내 증시 투자자들에게 중요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이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단 미국과 중국 양국 간 무역협상이 쉽게 타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쟁 우려가 잦아드는 것만으로도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단순한 무역적자 해소 목적이 아니라 양대 강국 간의 패권경쟁이어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며 " 협상 시한이 한 두 차례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결국은 타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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