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전년동월비 5.2% 상승…외식 물가 개인서비스 중 상승률 최고

2018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도시가스 가격 인하, 유류세 인하 효과 지속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채소류가 4개월째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외식 물가도 치솟는 등 소비자들의 소위 ‘밥상물가’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지난 7월 1.1%를 기록한 뒤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11개월 연속 2%대를 밑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2.1%를 기록한 뒤 3개월째 2%를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4개월 만에 1%대로 하락했다. 체감물가를 의미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3% 오르면서 전달(2.3%)보다 주춤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국제유가 하락, 유류세 인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특히 휘발유(-5.8%) 등 석유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8% 하락하면서 2년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해 전체 물가상승률을 억제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 상승했다. 도시가스요금 인하 효과로 상승 폭은 지난달(1.5%)보다 다소 줄었다.

반면 농·축·수산물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밥상물가 부담은 더 커졌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 올라 전체 물가를 0.39%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는 재배면적 감소 영향으로 물가가 10.7%나 상승하면서 4개월째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신선식품 물가 역시 작년 같은 달보다 6.6%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웃돌았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작년보다 1.3%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1.5% 올랐으며 그 중 외식 품목이 3.1%로 서비스 항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체 물가를 0.40%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곡물 같은 경우에는 최근 쌀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과채류도 딸기 가격 등 일부 품종 가격이 겨울 들어 상승하면서 해당 품목 물가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