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교육 이수 후 내달 중순 경 출국할 듯…행시 38회·84학번 세대 선두주자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관행적으로 보건복지부 관료가 파견되는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에 전병왕 의료보장심의관이 확정됐다.  

 

1일 복지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주제네바대표부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는 최종균 국장의 파견 종료일은 오는 2월 20일이다. 외교부는 최 국장이 맡고 있는 공사참사관이 △보건의료분야 다자협력과 국제 관련 업무 지원 △정책 건의 △세계보건기구(WHO) 등 기구와 협력 강화 등 업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 공사참사관의 파견 임기 종료일이 다가옴에 따라 외교부는 지원자 서류를 접수 받아 영어시험과 면접 등 전형을 실시했다. 해외 유학기간이 2년을 넘는 지원자는 영어시험을 면제 받았다. 

 

지난달 14일 전병왕 심의관 등 공사참사관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이 종료된 후 외교부는 전 심의관을 최종 확정했다. 이 방침을 통보 받은 복지부 인사과는 지난달 28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이에 전 심의관은 서울에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한 후 오는 2월 중순 경 제네바로 출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이수 후에는 복지부에서 외교부로 전출될 전망이다. 복지부 고위직 관료에서 외교부 소속 외교관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전 심의관은 복지부에서 주류로 인정 받는 1965년생, 84학번 세대의 대표주자다. 행정고시 38회로 복지부와 인연을 맺은 후 장관수행비서와 인사과장, 보험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사회서비스정책관, 장애인정책국장,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경북 예천 출신이며, 용궁중학교와 대구 덕원고, 서울대 사회학과, 서울대 보건대학원을 졸업했다. 업무에 있어서 원칙을 중시하며, 폭넓은 인간관계를 인정 받는다. 후배들 업무 처리에 있어 본인 경험과 경력을 살려 효율적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에 능숙하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전 심의관​은 누구나 꺼려하는 박근혜 청와대의 마지막 선임행정관을 묵묵히 수락했고 초임 국장이 맡아야 할 심의관직을 그동안 수행해왔다”며 “행시 38회 중 김상희 보육정책관이 앞서 나간 것도 사실이지만 인품에 있어서 그와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전 국장이 행시 동기들 중 사실상 선두주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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