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체감온도 영하 20도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29일 오전 제주시 1100도로 입구에서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주공항 이착륙 양방향에서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29일 현재 기상 악화로 한라산 전 탐방로는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30일까지 눈이 더 내리고 추위가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날 제주지방기상청은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상으로부터 눈 구름대가 유입돼 제주도 등에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 17.0㎝, 산천단 3.3㎝, 유수암 1.8㎝의 눈이 쌓였다. 28일 오후 산지에 내려진 대설경보는 여전히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30일 오전까지 산지에 5㎝∼20㎝, 산지를 제외한 곳에 1㎝∼5㎝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내린 눈으로 제주도 산간, 중산간 도로 차량 운행도 일부 통제됐다. 오전 9시 39분 기준 1100도로 전 구간에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516도로 전 구간에서는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대형 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6분쯤 제주공항 이착륙 양방향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현재까지 출발 지연 1편, 도착 지연 4편으로 운항이 이뤄지고 있지만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윈드시어는 이착륙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노트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에 발효된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특보는 이날 오후 6시 이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 현재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남해 서부 먼바다와 남부 연안과 남동 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 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문자 메시지를 통해 “도로 결빙 구간이 많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는 월동 장비를 갖춰 차량을 운행해야 하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9일 서울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 서해안·전라도·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충남 서해안은 낮까지, 전라도와 제주도는 밤까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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