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7일 ‘2017년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 발표…국내 서비스업 7.4% 증가

2017년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 업종별 매출액 증감률 추이.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이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기록됐다. 반도체 호황으로 유가 상승, 부동산 호황까지 맞물리면서 서비스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년 서비스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서비스업(운송·금융업 제외) 매출액은 2041조원으로 지난해(1900조원) 대비 7.4%(141조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부동산업과 수도·하수·폐기·원료재생업, 보건·사회복지업이 각각 15.8%, 10.6%, 10.1% 증가했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예술·스포츠·여가와 교육서비스, 수리 개인서비스 부분에서 다소 줄어들었지만 나머지 산업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서비스업 매출액 증감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감률인 8.2%보다 낮았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7억130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5.1%(3500만원) 늘었고,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7400만원으로 4.8%(800만원) 늘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도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286만3000개로 지난해 대비 2.2%(6만2000개) 늘었다. 종사자 수는 전문·과학·기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늘어나 1171만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보다 2.5%(28만4000명) 증가한 수치다.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유가 상승으로 유류 판매업종의 매출이 늘었고 반도체 호황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부품 판매도 증가했다”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따라 가전제품 판매도 늘어나면서 서비스업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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