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연구원 보고서…부부는 176만원·243만4000원 인식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인식하는 노후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는 각각 108만원과 153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연금연구원의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노후에 평범한 생활을 유지하려면 개인은 월 153만7000원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경우 243만4000원이다. 

 

이번 결과는 연구팀이 2017년 4월부터 9월까지 중고령자의 노후 준비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50세 이상 4449가구를 대상으로 재무와 여가, 대인관계, 건강 등 항목에 걸쳐 국민노후보장패널 7차 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 중고령자는 노후 기본 생활을 할 수 있는 월 최소생활비로 개인은 108만700원, 부부는 176만100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다고 가정할 때 최저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칭한다.  

 

지난 9월 현재 국민연금에 10∼19년 가입한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이 월 39만7219원에 불과하고, 20년 이상 가입자 평균 급여액이 월 91만882원인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만으로는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최소생활비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보다 남성이 생각하는 최소생활비 수준이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필요하다고 느끼는 최소생활비 수준이 낮아졌다. 

 

또한 노후 적정생활비는 개인은 월 153만7100원, 부부는 월 243만3900원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 적정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을 가정할 때, 표준적인 생활을 하는데 흡족한 비용을 의미한다. 

 

연령별 월평균 적정생활비를 보면 50대는 개인기준 168만6600원, 부부기준 267만9800원이다. 60대는 개인 153만2200원, 부부 242만3600원, 70대는 개인 133만9600원, 부부 208만9400원, 80세 이상은 개인 121만3600원, 부부 194만5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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