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중원구 일대 신도시급 아파트촌 조성…일각에선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 재개발 사업이 가시화되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 입니다.성남 구시가지 재개발은 수정·중원구 일대의 노후 주택들을 25개 구역으로 나눠 재개발·재건축하는 사업입니다. 

성남시는 주택수급 불균형과 이주 전세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성남 구시가지 사업을 3단계에 나눠 진행하고 있습니다. 1단계 정비사업 구역인 단대구역과 중3구역은 지난 2013년 말 재개발이 완료돼 2700여세대와 공원 등이 들어선 주거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은행 2구역은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분류돼 지난 2015년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개선됐습니다. 

2단계 정비사업 구역은 ▲태평2·4구역 ▲수진2구역 ▲중1구역 ▲금광1구역 ▲신흥2구역 ▲신흥주공 ▲상대원 3구역 ▲도환중1구역 ▲건우 등 총 10구역입니다. 성남시에 따르면 태평동의 건우아파트는 지난 2016년 가천대역 두산위브로 일반분양이 진행됐으며 태평 2·4구역과 수진2구역은 은행2구역과 같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현재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중1구역(2411가구)·신흥2구역(4774가구)·금광1구역(5320가구)은 이주 및 철거가 진행 중이며 이들 지역의 시공사로는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이 선정됐습니다. 신흥주공 지역은 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를 짓고 있고 상대원 3구역은 최근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도환중1구역 내년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3단계 정비사업 구역인 ▲태평1·3구역 ▲신흥1구역 ▲수진1구역 ▲금광2구역 ▲중4구역 ▲은행1구역은 아직 기본계획 수립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도환중2구역은 이번주말 조합설립 총회를 열고 조합장 및 임원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상대원2구역과 산성구역은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의 시공권은 최근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상대원동 성지·궁전 아파트는 조합 설립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성남시의 낡은 주거지가 신도시급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면 서울에 집중된 주택수요를 분산시켜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이 지역은 위례신도시와 판교·분당신도시 등과 가까워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재개발 추진 지역의 지형이 가파르고 지하철역과의 접근성도 떨어져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또한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역들의 사업 진행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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