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는 참신…높은 진입장벽은 문제

자료=넥슨
넥슨은 최근 스턴락 스튜디오(Stunlock Studios AB)가 개발한 온라인게임 ‘배틀라이트(Battlerite)’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모든 순간이 액션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배틀라이트는 세련된 아트풍 그래픽과 피지컬 컨트롤 기반의 액션성을 앞세운 온라인게임으로 팀 대전 방식의 ‘아레나 모드’와 생존 서바이벌 모드인 ‘로얄’을 핵심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배틀라이트 로얄은 30명의 선수가 동시에 게임을 시작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1등을 가리는 서바이벌(생존형) 슈팅 게임 모드다. 아레나는 이탈리아 로마의 원형경기장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속도감 있는 팀 대전 모드다.

넥슨은 아울러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문 e스포츠리그인 ‘배틀라이트 코리아 리그’도 선보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피지컬 팀을 가리는 ‘배틀라이트 코리아 오픈’, 게임 내 등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모두의 리그’, 유저 커뮤니티를 활용한 ‘커뮤니티 리그’, 온라인 홍보대사가 주축이 돼 열리는 ‘얼티밋 파트너 리그’ 등 총 4개 리그로 구성된다.

박재현 넥슨 배틀라이트사업 팀장은 “배틀라이트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와 배틀로얄 장르를 접목한 최초의 온라인게임”이라며 “공격 범위 안에서 모든 적과 싸울 수 있는 논타겟팅 방식과 피지컬 컨트롤 기반 액션성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배틀라이트는 리그오브레전드(LOL)와 같은 MOBA 장르와 유사하다. 그러나 건물과 성장 개념이 따로 없다. 무조건 전투만이 존재할 뿐이다. 유저들은 게임에 접속한 직후 끝날때까지 전투만 치르게 된다. 여기에 스킬 종류도 다양하다. 아울러 반격기라는 개념도 있다.

이러한 특징은 이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우선 장점은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소강상태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전투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단점은 게임에 익숙해질 시간조차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 게임을 배우는 수 밖에 없다. LOL 등 비슷한 다른 게임들이 타겟 스킬과 논타겟 스킬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과 달리 배틀라이트에는 논타켓스킬만이 존재한다. 실력이 좋다면 상대방 스킬을 하나도 맞지 않고 동시에 반격까지 가능하다.

철저히 컨트롤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인 셈이다. 문제는 아직 유저 숫자가 적다보니 이른바 ‘고수’와 ‘초보’간의 매칭도 자주 이뤄진다는 점이다. 아이템이나 다른 요소가 극히 제한되다 보니 모든 승패는 사실상 유저의 컨트롤 실력에 좌우된다. 고수와 초보간의 전투에서 누가 승리할 지는 불보듯 뻔하다.

아울러 매칭이나 튜토리얼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습과 실전의 격차는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에서 성장 자체가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배틀라이트를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끊임없는 전투가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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