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자 위주로 상품권 증정, 수수료 감면 등 이벤트 벌여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 펀드 관련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세액공제를 받으려는 수요에 반응해 최근 연이어 연금저축펀드 판촉에 나서고 있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가입하면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노후 대비 투자에다 절세까지 가능해 매년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은행은 연금저축신탁, 보험사는 연금저축보험, 증권사는 연금저축 펀드를 판매한다.

연금저축 상품에 가입하면 납입금액 기준 연 400만원 한도 내에서 근로소득 55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인 경우 16.5%(지방소득세 포함, 최대 66만원 환급)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 5500만원 또는 종합소득금액 4000만원 초과시 13.2%(지방소득세 포함, 최대 52만8000원 환급)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근로소득이 1억2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종합소득금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만 세액공제된다.

이러한 장점에 연금저축펀드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금저축 펀드 226개의 설정액이 최근 3개월 동안 2395억원 증가했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709억원의 자금이 연금저축 펀드로 유입했다. 반면 개인연금 펀드의 경우엔 최근 3개월, 1개월 기준 각각 58억원, 18억원이 빠져나갔다.

증권사들은 연금저축 펀드 수요를 잡기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는 27일까지 연금저축 신규 가입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다이렉트 또는 은행 계좌에서 연금저축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납입 금액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 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쏙쏙(비대면) 연금저축계좌 개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수수료 5년 무료와 최대 64만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삼성증권은 이달 말까지 신규 고객이 개인형 연금저축(IRP) 또는 연금저축에 가입하거나 타금융기관에서 이전하는 경우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연금밥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이달 말까지 연금계좌를 이전하거나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에 따라 최대 25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키로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말을 기준일로 제시한 다른 증권사와는 달리 내년 1월 31일까지 연금저축, IRP, DC형 퇴직연금 신규 가입 혹은 계약 이전한 고객에 대해 커피 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더불어 추가 납입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 펀드 관련 이벤트에 공을 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 사진=이베트스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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