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5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비중 2014년 17.0% →2018년 34.6%로 4년새 2배 껑충… 알뜰소비가 트렌드로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기간 동안 3만~5만원대 선물세트 매출활성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2019년 설 사전예약 카탈로그에 3만~5만원대 상품을 작년 85개보다 11개 늘어난 96개 배치했으며, 3~5만원대 선물세트 준비 물량도 2018년보다 20%가량 늘렸다고 25일 밝혔다.

실제로 과일세트를 살펴보면 유명산지 사과 VIP세트(3만4860원)는 기획물량을 1만5000개에서 3만개로 2배 늘렸고 유명산지 성환배 VIP 세트(4만7840원)는 신규로 1만5000개를 준비했다.

통조림의 경우 주력상품인 CJ 특선 N호(3만2760원)와 동원튜나리챔 100-E호(3만4860원)를 각각 작년보다 1만 개, 1만5000개 늘어난 15만개, 13만5000개씩 마련했다.

이마트 연도별, 가격대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구성비.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이처럼 3만~5만원대 선물세트에 힘을 싣는 이유는 해당 금액대의 선물세트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지난 5년간 연도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실적을 가격대별로 분석한 결과, 3만~5만원대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2014년 17.0%에서 2018년 34.6%로 4년 새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3만~5만원대 선물세트의 약진에 대해서는 개인고객들의 유입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즉, 과거 사전예약 판매의 경우 1만~2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주로 구입하는 법인고객의 대량구매가 주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근래 들어 알뜰/계획소비를 위해 사전예약 기간 미리미리 선물세트 구매에 나서는 개인고객들이 증가하며 무난히 선물하기에 적합한 3만~5만원대 선물세트가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의 2018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기간 동안 3만원 미만, 5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7.5%, 11.6% 증가한 데 반해, 3만~5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은 나 홀로 48.0%의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사전예약 판매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사전예약 행사기간을 연장하고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마트의 설 사전예약 행사기간은 2014년 21일에서 2018년 42일로 길어졌고, 선물세트 종류 역시 같은 기간 123종에서 560여 종으로 4배 이상 다양해졌다. 

그 결과 이마트의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설 10%에서 2018년 설 26%로 4년 새 2.5배 넘게 증가했으며, 2018년 추석에는 28%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선물세트 양극화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사전예약에 한해서는 3~5만원대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3만~5만원대 선물세트 매출 호조에 힘입어 2019년 설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초로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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