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1천426.5원…25개월 만에 최저치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의 한 주유소에 ℓ당 휘발유가 1천357원, 경유가 1천257원에 판매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휘발유 가격이 7주째 하락하며 2년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전국 평균 판매가가 14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당 평균 25.3원 하락한 1426.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1611월 다섯째주 (1424.2) 이후 약 21개월 만에 최저치다.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로 휘발유값은 최근 7주간 263.6원이나 내려갔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2.9달러나 내린 56.4달러에 거래됐다.

 

자동차용 경유는 한주 만에 20.7원 하락한 1320.4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넷째주(1318.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적용되지 않은 실내용 경유도 5주째 하락세다. 실내용 경유는 8.5원이나 내린 979.0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당 평균 24.9원 하락한 1398.8원에 판매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443.2원으로 한주만에 24.6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535.1원으로 전주보다 17.6원 내려갔다. 그러나 전국 평균보다는 108.6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평균 21.5원 하락한 1385.0이다. 대구 지역 휘발유값은 1300원대에 들어갔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및 공급과잉 우려 지속 등으로 하락했다"면서 "국내 제품 가격도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인해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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