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성장률 올해 절반 수준…하반기 개선 전망

데이터센터 시장이 성장하며 올해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사진은 데이터센터 내 서버. /사진 = 셔터스톡


올해 D램 가격 상승의 중요역할을 했던 서버. 서버 시장 성장률이 내년에는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도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성장률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전 세계 서버 출하량이 1242만대로 전년 대비 5% 늘었다는 분석 결과를 20일 내놨다특히 데이터센터용 서버 성장이 두드러져약 35% 수준으로 높았다올해 데이터센터용 서버 시장은 성수기,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또 서버 시장은 데이터센터용부터 기업용까지 전반적으로 올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2분기부터 살아나기 시작해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0% 이상을 보인 데 이어 3분기에는 출하 대수가 320만대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년 서버 시장은 상반기는 저조하고 하반기는 살아나는 ‘상저하고를 보일 전망이다. 서버 시장 성장률도 올해 대비 둔화될 전망으로 상반기 성장률은 2%로 예상됐다

 

연말을 맞아 서버업체들이 보수적으로 전략을 운영하면서다그러나 하반기에는 인텔과 AME의 새 플랫폼이 출시되면서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실적발표를 통해 여러차례 ​서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의 기록 경신을 할 당시에도 수요 증가처로 서버와 모바일을 지목한 바 있다. 

 

서버 시장 성장 둔화가 반도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나오고 있다. 김경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 공급증가는 수요 발생 속도를 크게 능가하고 있다특히 최근 2년 이상 고성장을 견인헀던 서버 수요 둔화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 이후부터는 서버 분야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D램 수요도 상승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인텔 신규 서버 CPU인 캐스캐이드 스카이레이크 출시로 CPU 공급부족이 완화되면 신규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버 시장에서도 중국의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버 시장 1위는 미국 델EMCD램익스체인지 추산 올해 점유율 16.7%. 2위 역시 미국업체인 HPE15.1%. 이어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중국업체다. 인스퍼 7.8%, 화웨이 6.4%, 레노버 5.7% 등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내년 미국업체들 점유율은 줄어드는 반면 중국업체 점유율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MCHPE 점유율을 합한 수치는 올해 31.8%에서 내년 29.9%1.9%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인스퍼와 화웨이 점유율은 각각 올해 대비 1%포인트와 0.7%포인트 오른 8.8%, 7.7%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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