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우리사주 지분율 6%로 상승 전망

우리은행 본사 깃발. /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에 대다수 직원들이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사주조합의 은행 지분율은 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 열기가 컸던 것은 우리은행 직원들 사이에  은행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고 지주사 전환이 주가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란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1일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의 자사주 매입 열기가 높았다. 직원들 대다수가 참여했을 정도”라며 “내년 지주사 전환 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직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은행 3분기 실적이 은행 실적만으로 2조원에 육박했다”며 “다른 금융지주사가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수익을 낸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지주사로 전환한 후에는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계열사 인수 추진이 이뤄지면서 실적이 더 상승할 것으로 직원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자사주 매입 신청을 받았다.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자사주 매입 참여를 원하는 직원들은 연봉의 두 배까지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담보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이번 자사주 매입에는 약 2000억원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자사주 매입을 신청한 한 우리은행 직원은 “대다수 직원이 관심을 많이 두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였다”며 “직원 사이에 우리은행 주가가 저평가 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은행보다 우리사주 자사주 매입에 직원들이 적극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의 은행 지분율은 5.63%다. 예금보험공사(18.43%), 국민연금공단(9.29%), 노비스1호유한회사(IMM PE, 6.0%)에 이어 지분율이 높다. 이번 5차 자사주 매입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6%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208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9% 크게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 연간 순익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내년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인데도 자사주 매입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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