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보고서…“자영업자 67%, 대출 5930만원 갖고 있어”

사진=연합뉴스


퇴직 후 창업에 뛰어든 자영업자들은 직장을 다닐 때보다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이후 자영업자들의 수입은 301만원으로 직장을 다닐 때 월급보다 19만원이나 줄어들었다.

 

21일 신한은행의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5년 내 창업한 10명 중 8명은 평균 10년의 직장생활 경험이 있었다. 그들의 평균 월급은 32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퇴직 후 창업을 하며 벌어들인 순 소득은 월평균 301만원에 불과했다. 19만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최소 월 매출액이 1000만원 이상은 돼야 직장 생활을 할 때보다 많이 버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영업자 대부분 창업을 위해 대출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의 67%는 평균 빚 5930만원을 갖고 있었다. 매월 80만원 씩 대출금을 갚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이 많았다. 응답자 43%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고, 급전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도 63%나 됐다.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 34%는 지난해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영업자 27%는 내년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과반수가 훌쩍 넘는 82%그래도 사업은 계속 운영하겠다고 응답했다.

 

창업한 이유로는 내 일을 하면 만족감이 더 클 것 같아서(24%)’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22%)’ ‘조직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22%)’ 순서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간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는 20~741만명을 상대로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2030 사회초년생 대출, 3040 맞벌이 경제생활, 40대 소득급감, 50대 은퇴 임박자의 노후 준비, 직장인 출신 자영업자 경제생활, 부동산 포기 경험, 가정양립이라는 7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한편 보고서는 20303년차 이하 직장인 61%가 소액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결과를 밝혔다. 1인 평균 대출 잔액은 3391만원이었다. 소액대출을 받은 목적은 생활비가 45%를 차지했다. 주택자금과 카드대금·부채상환은 각각 10%였다.

 

50대 이상 경제활동자 13%3년 내 은퇴 예정이지만 그 중 51%는 특별한 대비를 못 하고 있었다.이들은 은퇴 후 예상 월 지출을 242만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 예상 소득은 월 평균 147만원에 불과해 거의 100만원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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