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고소득‧40대‧자가주택보유자 부채 증가 주도

20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가구당 평균 부채(3월말 기준)는 7531만원으로 지난해(7099만원)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은 저소득층의 4배에 달하면서 ‘부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됐다.

통계청은 20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70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근로소득(3639만원)과 사업소득(1244만원)이 각각 4.0%, 2.2% 늘었다.

가구주가 30대 미만(8.0%), 상용근로자(5.5%), 5인 이상 가구(7.3%) 등에서 소득 증가가 가장 높았다.

반면 부채의 증가속도는 가계소득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5분위(상위20%)의 평균 부채는 1억6871만원으로 지난해 1억5503만원보다 8.8% 증가했다. 1분위(하위20%)는 1514만원에서 1579만원으로, 2분위(하위20~40%)는 3684만원에서 3764만원으로 각각 4.3%, 2.2% 증가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은 최대 4배, 금액으로는 10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부채 증가를 주도한 가구의 특성은 고소득, 40대, 자가 주택보유자 등이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은 40대가 8637만원에서 9896만원으로 14.6% 증가했고, 입주 형태별로는 자가가구의 평균 부채가 89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때문에 고소득층 부채가 증가한 것은 자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금융권의 대출을 받아 투자목적 등으로 집을 더 구입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 부채보유액은 임시·일용근로자는 3350만원으로 14.0%, 상용근로자는 8888만원으로 9.1%, 자영업자는 1억439만원으로 2.4% 증가했다.

부채 중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가구는 전체의 56.9%로 평균 9566만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의 소득은 6522만원, 자산은 4억5950만원이다.

40대의 금융부채는 10.8% 증가했고, 가구당 금융부채는 1억473만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40대의 소득은 6.1% 늘었고 자산증가율은 12.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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