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 발표…고소득‧40대‧자가주택보유자 부채 증가 주도
통계청은 20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과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70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다. 근로소득(3639만원)과 사업소득(1244만원)이 각각 4.0%, 2.2% 늘었다.
가구주가 30대 미만(8.0%), 상용근로자(5.5%), 5인 이상 가구(7.3%) 등에서 소득 증가가 가장 높았다.
반면 부채의 증가속도는 가계소득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는 5분위(상위20%)의 평균 부채는 1억6871만원으로 지난해 1억5503만원보다 8.8% 증가했다. 1분위(하위20%)는 1514만원에서 1579만원으로, 2분위(하위20~40%)는 3684만원에서 3764만원으로 각각 4.3%, 2.2% 증가했다.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부채 증가율은 최대 4배, 금액으로는 10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부채 증가를 주도한 가구의 특성은 고소득, 40대, 자가 주택보유자 등이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 보유액은 40대가 8637만원에서 9896만원으로 14.6% 증가했고, 입주 형태별로는 자가가구의 평균 부채가 898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때문에 고소득층 부채가 증가한 것은 자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금융권의 대출을 받아 투자목적 등으로 집을 더 구입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종사상 지위별 부채보유액은 임시·일용근로자는 3350만원으로 14.0%, 상용근로자는 8888만원으로 9.1%, 자영업자는 1억439만원으로 2.4% 증가했다.
부채 중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가구는 전체의 56.9%로 평균 9566만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의 소득은 6522만원, 자산은 4억5950만원이다.
40대의 금융부채는 10.8% 증가했고, 가구당 금융부채는 1억473만원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40대의 소득은 6.1% 늘었고 자산증가율은 12.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