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은행·4개 페이사 앱 통해 시범서비스…정부 가맹점 모집 시작

제로페이 시범서비스 첫 날인 2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로페이 이용확산 결의대회에서 소상공인들이 제로페이 이용확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 제로페이가 오늘(20)부터 서울과 부산, 경남지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중소벤처기업부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로페이 이용확산 결의대회를 열고 제로페이 시범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민간 결제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결제수단이 서로 경쟁하면서 수수료를 낮추는 것으로, 결제과정에서 중간단계를 최소화해 0%대의 수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다.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는 평균 0.3%로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원 이하는 0%, 8~12억은 0.3%, 12억 초과는 0.5%가 적용되고, 그 외 일반 가맹점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올해 4소상공인 결제수수료의 획기적 경감을 통한 경영부담 완화라는 정책적 목표를 설정한 후, 13개 기업이 참가하는 피칭대회를 열어 간편결제 서비스현황과 관련기술을 확인했다. 지난 7월 서울시 등 지자체와 은행, 전자금융업자 등 28개 기관이 참여하는 업무협약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됐다.

 

중기부는 관계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TF를 통해 공동 QR 등 기술·서비스 표준을 마련했다.

 

시범사업에는 은행 20곳과 전자금융업자 10곳이 참여 신청했다. 금융결제원을 통해 금융공동망을 활용한 시스템이 11월에 개발완료됐다. 중기부는 지난 1226개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제로페이 가맹점을 모집했다.

 

시범 서비스는 서울지역과 부산 자갈치시장, 경남 창원시 일부지역에서 제공되며, 결제는 시범지역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은행 20곳과 페이사 4곳의 간편결제 앱을 통해 가능하다.

 

제로페이로 결제하려는 소비자는 별도의 앱을 다운받아 설치할 필요없이,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은행과 페이사 24곳중 본인이 평소 사용하는 앱을 선택해 실행한 다음, 결제초기화면에 제로페이라는 메뉴를 선택해 결제를 하면 된다.

 

제로페이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용금액의 40%를 소득공제 받게 되고, 공용주차장, 문화·체육시설 등에 대한 할인혜택도 부여받는다.

 

한편 중기부는 시범서비스 개시와 함께 내년 전국서비스 시행을 위한 가맹점 모집을 12월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제로페이 가맹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과 함께 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단체가맹을 희망하는 소상공인 협·단체나 전통시장이 지방중기청에 요청하면 서포터즈의 지원을 받아 현장에서 가맹신청도 가능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술·서비스 표준 마련 등 많은 이슈를 해결하고 시범사업을 실시하게 됐다시범사업을 통해 나타난 다양한 관점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내년에 시행할 전국 서비스를 차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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