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전국망 구축도 먼저…화웨이 안전성 국제 기구 검증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5G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년 상반기에는 유선방송을 인수‧합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부회장은​ 19일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료방송 시장에 대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인수‧합병에 대해) 결정하려고 한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아마 내년 상반기에는 결정이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2015년 이후 전 세계 통신 시장 규모가 둔화되는 추세에서 5G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드론, 로봇 등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LG유플러스는 국내외 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또 네트워크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해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통신시장 변혁기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하 부회장은 “5G는 4조원 이상의 어마어마한 돈이 투자되는데 그만큼 5G가 업계의 표준이 되는 기술”이라면서 “그렇다면 선제적으로 이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맞다. 내년 3월 본격적인 상용화에 앞서 완벽하게 품질이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장비업체와 이통사를 다 검증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8일 현재 LG유플러스가 구축 완료한 5G 기지국은 5500대다. 이는 이통 3사 가운데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5G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5G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내년 3월말을 목표로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단말기가 출시되면 새로운 플랫폼인 5G와 바로 연결이 돼야 한다. 그때까지 품질이 확실하게 안정화돼야 한다는 얘기다.

화웨이 보안 논란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화웨이 통신 장비를 사용하지만 어떤 국가에서도 보안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유선 통신 장비 가운데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밝히면서 LG유플러스 기사에 달린 화웨이 보안 우려 댓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기지국의 설계도인 소스코드를 국제기구를 통해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화 부회장은 “화웨이는 국제 공동평가기준(CC) 인증기관인 스페인 E&E에 보안 인증을 신청했고 지난 11월에는 인증기관에 기지국 소스코드와 각종 기술 관련 자료를 이미 제출했다. 지금 장비에 대한 보안 검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아마 내년에는 화웨이와 국제 검증기관, 국내 전문가들이 직접 해외에 가서 보안 문제에 대해 검증이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는 납기일, LTE 장비와의 연동성, 기술력,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화웨이 제품이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선정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최적의 장비로 최고의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결정이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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