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식 행사안 북측과 협의 중…비용은 최대 7억200만원으로 개략적 편성

지난 13일 남북 철도조사단이 북한 함북 명천과 내포 사이에 놓인 피자령터널을 조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통일부는 오는 26일 북한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실무적으로 간소하게 치른다는 입장에서 북측과 구체적인 행사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착공식 행사안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고, 지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서면으로 열고 7억200만원 범위로 남북협력기금에서 착공식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앞서 2015년 북측의 참여 없이 남측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원선 복원 기공식에는 6억원 가량을 썼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행사에는 3억7000만원 정도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이에 대해 “착공식 행사안이 구체적으로 확정이 안 된 상태에서 개략적으로 최대 소요비용을 추계했다”며 “9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나, 2015년 8월에 열린 경원선 철도 복원 기공식 행사비용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착공식 준비를 위해 판문역에 이번 주 중 실무진으로 구성된 선발대를 보낼 계획이었으나 아직 파견 일정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백 대변인은 이에 대해 “선발대와 관련해서도 북측과 지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선발대가 파견되면 판문역에서 착공식 행사 방안 등을 북측과 점검하지만, 남북은 아직 행사 주빈 등과 관련한 내용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오는 21일 오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면담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비건 특별대표와의 면담에서 남북관계 진전과 비핵화의 선순환을 추동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착공식 반출 물자 등에 관한 제재 면제 승인 문제에 대한 의견도 심도 있게 교환할 전망이다.

백 대변인은 “남북협력프로젝트를 통한 비핵화 실현 노력에 대한 논의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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