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도 조정국면 감지…금리인상 속도 변경시 내년 글로벌에 영향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구원투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관건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인상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일단 내년 금리인상 횟수의 축소가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사진=연합뉴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구원투수가 절실한 상황에서 관건은 향후 금리인상 속도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인상 속도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일단 내년 금리인상 횟수의 축소가 점쳐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내년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 연준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은 12월 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2.00~2.25%에서 2.25~2.50%로 올라가게 된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0.2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75%에 달한다. 다만 파월 연준의장이 지난달 28일 현 기준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는 점을 들어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는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 연설에서 “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긴축 행보에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연준은 올해 들어서만 3월과 6월, 9월 등 세차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달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되면 올해에만 네 번째 기준금리를 올리게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연간 금리 상승폭은 1%p가 된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너무 빠른 행보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때문에 12월보다는 내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월 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25bp 인상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며 "관건은 금리인상보다는 성명에 나타난 통화정책 가이던스와 점도표, 제롬 파월 의장의 통화정책 메시지 등이다"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속도가 그대로 유지되기에는 부담스런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2월 중순 현재 미국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모두가 미중 무역분쟁 및 유로존 경기둔화 조짐 등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어서다. 실제로 뉴욕 증시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하락세가 완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지난 14일 종가는 10월 3일 고점대비 각각 10.2% 및 13.9% 하락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한다. 연준이 기존 금리 인상 속도를 고집하기에는 뉴욕증시 역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이야기다.

 

연준위원들의 향후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1월 FOMC에서는 연준위원 16명 중 9명이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을 반영하면 2019년 금리인상횟수는 2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기준금리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 경우 가파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축소된다"며 "다만, 선물시장에서는 현재 2019년 금리인상이 아예 어렵다고 보고 있어 점도표가 하향 조정돼도 시장 기대와 점도표 간 간극은 존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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