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통보 받아 자료 검토 및 수사 준비, 총 270억원대 리베이트 의혹…향후 나머지 4개 제약사 수사 여부 주목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입주해있는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별관 전경 / 사진=시사저널e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통보 받아 그동안​ 리베이트 수사를 준비해왔던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동성제약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에 나머지 대상으로 추정되는 4개 제약사도 잇달아 중조단 수사를 받을지 주목된다. 

 

17일 식약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조단은 이날 오전부터 동성제약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중조단은 수사1팀부터 4팀까지 총 25명가량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날 오후 현재 중조단 사무실에 직원들이 거의 없는 상태다. 사실상 중조단 전 직원이 동성제약 압수수색에 동원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중조단의 압수수색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 통보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종결한 제약사에 대한 법인통합조사 4건과 병원 대표자에 대한 개인통합조사 등 총 5건 결과를 재검토해 그 결과를 지난 9월 발표했었다. 

 

감사원은 5개 제약사가 총 270억원대 리베이트를 의사와 약사에게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서울국세청은 물론 식약처에도 통보했다. 즉, 서울국세청 조사2국과 조사4국이 진행한 세무조사 결과를 토대로 리베이트 제공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식약처에 전달한 것이다. 이에 식약처 중조단이 5개 제약사 자료를 집중 검토했고, 이날 동성제약부터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조단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국세청을 압수수색해 상세한 5개 제약사 자료를 입수한 후 검토하다 동성제약을 선정해 압수수색한 것”이라며 “나머지 4개 제약사 수사 여부는 차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제약 홍보 담당자는 현재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동성제약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약사는 B제약사와 J제약사, R제약사, H제약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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