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분양에 3기 신도시 발표까지…전문가들 “당분간 집값 안정될 것”

비수기로 불리던 연말 부동산 시장에 3기 신도시 후보지 발표, 수도권 알짜 단지의 분양 일정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향후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

비수기로 불리던 연말 부동산 시장에 격변이 예상된다. 초미의 관심사인 3기 신도시 후보지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발표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위례신도시와 판교대장지구 등 수도권 알짜 단지들의 분양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광역교통대책 발표까지 남아있어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3기 신도시 후보지 일부를 12월 셋째 주에 공개할 예정이다. 남북철도 착공식이 오는 26일로 확정되면서 3기 신도시 발표가 전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연내 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미니 신도시 4~5곳을 선정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김포 고촌, 하남 감북, 성남 신촌, 광명·시흥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유력 후보지였던 과천과 고양 원흥은 개발정보 유출 사건으로 일단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최근 속도를 내기 시작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사업을 근거로 GTX 열차가 지나가는 노선을 중심으로 3기 신도시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기 신도시 입지 발표와 함께 그간 수차례 지적받아온 수도권 광역교통 대책도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정부는 김포와 파주 등 2기 신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결할 광역교통 대책과 GTX-B노선 등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신청 사업들에 대한 조사 면제 여부를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주부터 올 하반기 최대어로 꼽힌 단지가 하나씩 분양을 계획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12월 17일~12월 31일)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총 16개 단지 1만5273가구(행복주택 제외)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는 4개단지 2269가구가 연내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경기권에서는 공공분양 및 임대를 비롯해 8개단지 8259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북위례 첫 주자로 나서는 경기 하남시 '위례포레자이‘가 21일 견본주택 오픈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은평구 수색동의 ’DMC SK뷰‘.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동대문구 용두동의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 등이 연내 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세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3기 신도시 조성계획이 발표되면 공급물량 증가로 집값이 안정화 될 것”이라며 “여기에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까지 연말에 쏟아지고 있어 수도권 내 집값이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실장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워낙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GTX, 3기 신도시 등이 집값을 좌우하는 대형 호재는 맞지만 현재 분위기를 고려하면 보합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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