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06호(2024-04)
리빙센스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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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근속 20년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한생명은 2016년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2년 만에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이번 희망퇴직은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생명은 이와 관련 “매출, 이익 감소의 해결책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노사 합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희망퇴직에 지급되는 위로금은 통상임금의 최대 42개월분이다. 금융권의 일반적인 조건(36개월∼38개월분 지급)보다 좋은 조건이라고 신한생명은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신한생명의 희망퇴직이 업계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생명 올해 3분기 누적 보험료수익은 3조28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 줄었다. 개인보험 중 생존, 생존·사망혼합보험이 감소했고 보장성보험이 줄면서 보험료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29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신한생명의 순이익이 증가해 희망퇴직금을 지급할 여력이 생기면서 미리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희망퇴직과 관련한 노사간 합의가 빨리 이뤄질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