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연말 베트남 신규 취항으로 LCC 중 최다 노선 확보… 싱가포르‧인니 등 중장거리 공략

티웨이항공 항공기 /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항공업계가 외형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후발 주자인 티웨이항공도 기단 및 노선 확대 운영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 연말 베트남 지역 신규 취항과 함께 내년 기재 도입을 통해 동남아시아 등 중‧장거리 운항 저력을 키울 방침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0일 인천-하노이 노선, 이달 22일 부산-하노이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이로써 기존에 운영하던 5개 베트남 지역 노선에 2개 노선이 더해지면서 국내 LCC 중 베트남 지역 최다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출국자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을 희망하는 해외 인바운드 수요 확보를 위해 베트남 현지 승무원을 채용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공세도 동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티웨이항공은 국적 LCC 최초로 베트남 현지 객실 승무원을 채용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지 객실승무원은 주로 호찌민에서 인천으로 입국하는 비행편에 탑승해 베트남 국적 고객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추가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엔 중거리를 날아가는 신규 기재를 도입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취항 범위를 넓힌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6월 보잉사 B737 MAX8를 시작으로 총 6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해 현재 24대 기단을 3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쟁이 과열된  노선에 중‧대형 기재를 대체 투입하면서 항공기 운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티웨이항공은 공급력을 확대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지속 견인할 방침이다. 특히 매월 경신하는 항공 여객 실적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3년간 매출액 2015년 2669억원, 2016년 3827억원, 2017년 5840억원을 기록하며, 연 평균 매출 성장률 47.9%를 나타냈다. 

 

올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55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엔 기업 상장에 성공하면서 LCC 중 세 번째로 코스피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날로 치열해지는 업계 경쟁과 유가 등락 등 외부 변수는 표정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최근 LCC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던 일본, 동남아 지역을 향하는 하늘길이 포화되면서 항공사들이 앞 다퉈 중거리 이상 취항지로 눈을 돌리는 까닭이다. 인천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의 슬롯도 포화하면서 지방 공항 등 출발지를 다변화하려는 시도도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경쟁이 심화하면서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업체들은 더욱 수익을 낼 수 있는 취항지를 향하게 된다"며 "차별화된 노선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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