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 지나 내년에는 역성장 전망

이미지 = 조현경 디자이너


D램 시장이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내년에는 역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넘어 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 조사를 인용해 내년 D램 시장 규모가 1% 줄어들 것이라고 13(현지시각) 전망했다. D램 시장은 지난 201777% 성장했고 올해 성장률도 39%로 추정했다.

 

D램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WSTS가 조사하는 33개 반도체 품목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D램 시장 다음으로 많이 성장한 업계는 자동차용 반도체(26%), 컴퓨터와 주변기기용(18%), 산업용(18%), 낸드플래시(18%) 등 순이었다.

 

5개 품목은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품목 5위 안에 들어 성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D램은 내년 전망에서만큼은 33개 품목 중 29위로 밀렸다.

 

WSTS에 따르면 D램은 지난 6년 동안 2년 주기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D램 시장은 지난 2013, 2014년 성장률이 각각 32%, 34%를 나타내며 전체 품목 중 1위를 차지했다. 2013년은 일본 D램업체였던 엘피다가 파산한 직후로 치킨게임이 마무리된 시기였다. 이어진 2015년과 2016년은 각각 3%8%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 시기 성장률 순위도 각각 18위와 26위로 밀렸다. 

 

IC인사이츠는 D램이 지난 6년 동안 반도체 품목 성장률 집계 최상위와 하위권을 주기적으로 오르락 내렸다며 변동성과 주기성을 함께 띄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시장 축소를 전망하며 이유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2년 연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생산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D램 시장 증가 주요 촉매제였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가 불확실한 경제와 무역 상황 속에 투자 지속에 대한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IC인사이츠는 메모리 또 다른 시장인 낸드플래시 역시 D램과 함께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품목으로 평가했다. 낸드플래시는 가격이 떨어졌지만 출하량 증가와 함께 올해도 18%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 17%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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