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2208억원 집계…놀텍·슈펙트 등 신약·해외사업 매출 호조

그래픽=김태길 디자이너
일양약품이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전망된다. 놀텍과 슈펙트 등 일양약품이 개발한 신약과 해외사업의 매출 호조가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14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 누적 매출은 2208억9433만2485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8% 성장한 수치다. 순이익도 105억2200만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19.9%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단순하게 3분기 누적 매출에 3분기 3개월 매출 780억3875만4219원을 더하면 2989억여원의 올해 매출 예상치가 산출된다. 

 

일양약품은 지난 2014년 연매출 2000억원을 최초 돌파했는데, 올해에는 사상 최초 3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예고된 것이다. 일양은 지난해에는 2698억원 매출을 보였다. 

 

회사측은 이같은 연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이 자체 개발한 놀텍과 슈펙트 등 신약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산 14호 신약인 항궤양제 놀텍(성분명: 일라프라졸)은 올 상반기 12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17억원, 2015년 171억원, 2016년 215억원, 2017년 266억원에 이어 올해는 3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지난 2012년 적응증에 추가된 역류성 식도염에 이어 지난해 7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이 새로운 적응증에 추가된 것이 놀텍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놀텍은 지난 6월 멕시코로 수출을 개시하는 등 수출선 다변화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 

 

놀텍에 이어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18호 신약인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56억원이었다. 지난 2015년 16억원, 2016년 32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매출은 60억원으로 예상된다. 

 

슈펙트는 올 3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총국으로부터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조만간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일양약품의 전문의약품 제조 중국법인인 양주일양제약유한공사는 북경대인민병원을 중심으로 총 25개 중국 대형 의료기관에서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양약품은 러시아와 슈펙트 수출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등록서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콜롬비아 및 멕시코 주변국과 동남아 및 호주, 미국, 유럽 제약사와 기술 수출을 위한 지속적 협상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도 일양약품은 해외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만 1100억원 매출을 올린 해외사업은 올해에는 1300억원 이상 실적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해외사업부의 경우 지속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라며 “내년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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