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등 업무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전 업무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 사진=셔터스톡
최근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 전반에 적용해 내년부터 실용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업무 전체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블록체인 랩(Lab)을 가동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고 있다. 또 담당 부서 교육과 컨설팅을 거쳐 업무 상용화에 이르는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이에 이자율 스와프(IRS·Interest Rate Swap) 거래 체결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서비스를 지난 11월 30일 상용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신한은행은 자체 기술로 금리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을 도입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의 불일치를 원천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성공을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 적용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글로벌 페이먼트 허브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디지털자산 네트워크플랫폼(GNL)’을 구축해 은행, 결제사업자 등 글로벌 플레이어가 국가 경계 없이 결제 및 송금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나라별 계좌, 전자지갑에 있는 금액 입금, 출금은 물론 송금, 결제까지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 원장에 기록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리플 플랫폼을 활용한 송금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인다고 전했다. 국제 송금 실증을 완료했고 일본은행 60여곳과 리플망을 이용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도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면서 ‘디지털신기술 역량’에 블록체인을 포함했다.

BNK부산은행은 JP모건과 이더랩(EthLab)이 공동 개발한 이더리움 기반 프라이빗 블록체인 쿼럼(Quorum)을 다양한 서비스에 융합하는 개념증명(PoC)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블록체인 망에 통합인증(SSO), 사설인증을 융합하는 방법이다. 이후 전자서명, 로열티 프로그램, 해외송금, 디지털 자산관리 분야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들의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하다. 국내 은행이 많이 늦은 상황”이라며 “블록체인 실용화가 내년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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