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 차체 1247kg 초경량화… "슈퍼 스포츠카에 대한 기대 재정립할 것"

13일 서울 영등포구 대선제분에서 개최된 맥라렌 600LT 론칭 미디어 행사에서 회사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샬롯 딕슨 맥라렌 오토모티브 아태본부장, 이태흥 기흥인터내셔널 총괄 매니징디렉터. /사진=윤시지 기자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의 롱테일 시리즈 ‘600LT’가 국내 최초 공개됐다. 트랙 중심의 역동적 동력성능과 함께 전 세대 모델 대비 높은 수준의 경량화를 이뤄내 국내 슈퍼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13일 맥라렌의 공식 수입처 맥라렌 서울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대선제분에서 미디어 론칭 행사를 개최하고 ‘600LT’ 첫 선을 보였다. 지난 7월 영국의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600LT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서 첫 공개됐다.

마이크 플레윗 맥라렌 오토모티브 CEO는 “맥라렌 600LT는 맥라렌 스포츠 시리즈 역사상 가장 익스트림한 모델”이라며 “맥라렌 롱테일 시리즈의 네 번째 모델로 강력한 파워, 최적화된 에어로다이내믹 성능, 한계에 가까운 경량화, 트랙 주행 중심의 역동성, 뛰어난 드라이버와의 교감, 그리고 완벽한 희소성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슈퍼-스포츠카에 대한 기대를 재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개된 600LT는 맥라렌 스포츠 시리즈의 민첩성을 계승한 동시에, 롱테일 모델로서의 역동적 주행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600LT엔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1247kg 초경량 차체로 1톤당 481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특히 더 짧아진 톱-엑시트 배기와 머플러 시스템을 통해 배압을 감소해 더 강력한 출력을 가능케 했다. 이에 600LT는 정지 상태에서 단 2.9초와 8.2초 만에 시속 100km와 200km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28km/h를 기록한다.

아울러 600LT는 전 세대 롱테일 모델의 특장점을 계승해,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프론트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 고정형 리어윙이 확대 및 추가되면서 차체가 약 74mm 길어졌다. 이와 함께 100kg의 추가 다운포스를 생성해 고속 주행 시 안전성도 제고했다.

높은 수준의 경량화를 이뤄낸 점도 특징이다. 맥라렌은 카본 파이버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량화에 성공했다. 동종 모델 중 가장 가벼웠던 맥라렌 570S보다 96kg의 무게를 절감해 건조중량 1247kg을 달성했다. 


맥라렌 슈퍼시리즈 720S의 최첨단 감속 시스템과 맥라렌 ‘세나’에서 착안한 빠른 반응성과 정밀한 페달 감각의 브레이크 부스터도 탑재됐다. 맥라렌 관계자는 “600LT는 맥라렌의 네 번째 롱테일이자, 첫 번째 스포츠 시리즈 롱테일 모델로 도로와 서킷에서 모두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600LT는 영국 워킹에 위치한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되며 12개월 한정으로 생산된다. 생산은 지난 10월부터 시작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3억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