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보금 늘고 시범설립 1개소 예산 확대…업계 우려 해결하는 게 선결 과제

표=이다인 디자이너


내년 스타트업 파크와 스마트공장 사업에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스타트업 파크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공장에 각각 내년 예산 126억원, 2646억원이 증액 배정됐다. 소상공인전용결제시스템과 소공인특화지원 부분 예산은 정부안보다 소폭 올랐지만 전체 예산대비 비중이 적다는 지적도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안에 따르면 2019년 총 예산은 정부안보다 0.9%(941억원) 늘어난 102664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9%오른 수치다.

 

그 중에서도 ICT융합 스마트공장과 스타트업 파크에 예산이 늘어났다. 스마트공장은 중소기업 역량강화를 위해 설비와 시설을 모두 ICT융합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내년 스마트공장 지원 확대사업에 예산 3428억원이 배정됐다. 지난해보다 2646억원 올랐다. 그중에서도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사업과 스마트마이스터 운영에 각각 727억원, 20억원이 증액됐다.

 

스타트업 파크 예산은 새롭게 126억원이 배정됐다. 정부안 70억원보다 56억원 정도 늘었다. 이밖에도 민관협력창업자(팁스) 육성에 395억원, 창업성공패키지에 922억원이 배정돼 총 창업벤처 관련 예산은 8811억원에 달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스마트 공장 보급 수가 본래 정부안 2100개보다 2800개로 늘어나면서 스마트공장 관련 예산도 늘어났다스타트업 파크는 시범사업할 1개소 지원 예산이 확충됐다 고 설명했다.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내년부터 스마트공장과 스타트업 파크 조성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파크는 중기부가 창업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개방형 혁신 공간이다. 앞서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대학, 투자자, 스타트업 등 혁신 주체 간 소통과 협력을 위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트업 파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역을 선정하고 설계 및 인허가, 타당성 조사를 거친 뒤 하반기부터 조성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파크와 스마트공장에 대한 온도차가 있다. 일각에서는 이미 공공기관과 민간에서 개방형 스타트업 지원 공간이 많이 생기는 가운데 스타트업 파크 신설이 다른 의미가 있겠냐는 의견도 있다.

 

스마트공장의 경우에도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나서 유지비용을 감당할 수 있겠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와 금융기관, 시중은행, 중소벤처기업이 모인 금융지원위원회에서도 스마트공장 도입이 빨리지고 있지만 이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 금융기관도 도와야 한다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ICT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기반이 어느정도 생기면서 정부에서도 (스마트공장 보급이나 스타트업파크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이제 막 예산이 배정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야한다. 다만 스마트공장이나 스타트업파크가 생긴 이후에 어느 정도 효과를 볼 것인지, 유지가 될 것인지 업계 우려를 해결하는 것은 (정부의) 과제일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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