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일 날 신용카드 결제액 급감…“물질·정신적 고통 모두 보상해야”

9일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따르면 KT 아현국사(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25일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내 신용카드 결제액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 사진=연합뉴스

 

KT 아현국사(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25일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내 신용카드 결제액이 급감했다. 카드사 가맹점에서 카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BC카드·KB국민카드·신한카드·삼성카드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넷째주 주말 서대문구와 마포구 내 이들 카드사의 신용카드결제액은 5389563억원이다. 이는 전주대비 30억원 가량 감소한 것이다.

 

KT 자회사인 BC카드가 131385만원으로 전주 대비 7.3% 감소했다. 아울러 KB국민카드가 11442만원(7.5%), 신한카드가 48232만원(3.6%), 삼성카드가 1억원(0.9%) 씩 각각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결제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1월 넷째주 주말 같은 지역의 카드 결제액은 전주 주말보다 7.7%(361950만원) 급증한 505125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주말 마포, 서대문구 카드결제가 급감한 데에는 KT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한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노 위원장은 이 같은 결과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여파로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통신장애에 따른 간접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소송공인 등의 매출 손실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피해도 조속히 보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통신장애가 발생해 서대문, 마포 일대에서는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 단말기와 포스가 먹통이 되면서 음식점과 커피전문점·편의점 등이 상당 기간 결제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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